발끝부터 저리기 시작하여 몸통쪽으로 서서히 진행한다면 손목굴증후군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보다는 다른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때는 발목부위까지 저려 올라온 후에 손끝이 저리기 시작합니다.
이 경우 손목굴증후군과는 달리 다른 병의 2차적인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가장 흔하지만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하여 신경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손목은 손바닥 쪽에서 보면 손목뼈가 있고 그 위로 인대가 지나갑니다. 손목뼈와 그 위를 덮고 있는 인대 사이의 공간이 손목굴(터널)입니다. 이 손목굴 안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손목굴을 통하여 손바닥과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정중신경)이 지나가게 됩니다.
손목을 많이 쓰면 손목굴이 좁아지게 되고 손목굴 안에 있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손이 저린 것이 손목굴 증후군입니다.
손목굴증후군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지나친 손목이나 손 운동을 자제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여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합니다.